내일 영국 차기 총리 발표..47세 트러스 외무장관 유력 이서영 기자입력 2022.09.04.
리즈 트러스(47) 영국 외무장관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뒤를 이어 차기 총리에 오를 것을 전망에 힘이 크게 실리는 가운데 영국 보수당 당원의 새 대표 선출 투표가 3일(현지시간) 종료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보수당 당원의 온라인 및 우편 투표는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간 4일 오전 1시)에 마감됐다. 지난 2개월 간 치열하게 경쟁을 벌여온 트러스 장관과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 중 누가 승자가 됐는지는 4일 오후 12시30분(오후 8시 30분)에 발표된답니다.
투표 결과가 발표되면 존슨 총리는 5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정식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게 된다. 여왕은 차기 총리로 내정된 인사를 불러들여 정식으로 총리에 임명하고 새 내각 구성을 요청한다. 의원 내각제 국가인 영국에서는 제1당의 대표가 총리직을 맡게 된다.
새 총리 임명 및 내각 구성 요청은 그간 영국 국왕의 관저인 런던 버킹엄궁에서 진행돼왔지만 이번에는 여왕이 여름을 맞고 머물고 있는 스코틀랜드 밸모럴궁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영국 왕실 측은 고령인데다 건강도 좋지 않아 여왕의 이동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약 20만명으로 추정되는 보수당 당원들은, 파티 게이트와 측근 성 비위 비호 논란 등으로 사퇴 압박을 받아온 보리스 존슨 총리가 지난 7월 7일 사임 의사를 밝힌 지 약 한 달 만인 지난 8월 초에 투표를 시작했다.
경선 초반까지만 해도 보수당 의원들은 존슨 총리의 '저격수'였던 수낵 전 장관을 더 지지했으나, 트러스 장관은 강한 보수 성향을 내세워 당내 우익 진영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영국은 최근 물가 상승률이 수십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올 하반기에는 경기침체(리세션)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트러스 장관은 세금을 낮추고, 무엇보다도 경제 성장 정책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공언했답니다.
트러스 장관은 성명에서 "우리 경제를 성장시키고 임금을 올리고, 가족을 위한 치안을 강화하고, 세계적 수준의 공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대담한 계획을 갖고 있다"며 "내가 총리가 되면, 나는 누구도 우리를 깎아내리게 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의 위대한 국가가 반드시 성공하도록 내 모든 능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러스 장관이 차기 총리에 오를 경우 그는 마거릿 대처(1979~1990)와 테리사 메이(2016~2019)에 이어 역대 3번째 여성 총리가 된다.
이에 대해 수낵 전 장관은 트러스의 정책은 "무모하다"고 공격하며, 이 계획은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고 국제금융권과 시장에서 영국의 국가 지위를 잠식시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팬데믹 기간 동안 국가 재정을 이끈 자신이 경험을 비춰볼 때 현재의 경제 문제를 해결할 최적임자는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필요한 것을 알고 있다. 나는 장관으로서 그것을 했고 나는 총리로서 그것을 다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프로필 이력 경력
본명 이름은?? 엘리자베스 메리 트러스 Elizabeth Mary Truss
출생 나이 생년월일 1975년 7월 26일 (47세) 고향 출생지 출신
영국 잉글랜드 옥스퍼드셔 옥스퍼드 학력 옥스퍼드 대학교 머튼 컬리지 (PPE / 학사) 배우자 남편 결혼 휴 오리어리 (2000년 결혼 - 현재)
자녀 가족관계 딸 2명 종교 기독교
소속 정당 보수당 지역구 사우스 웨스트 노퍽
의원 선수 4 (서민원)
보수당 소속의 영국 정치인이다. 현재 외무·영연방개발부 장관을 역임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총리가 사퇴한 현재 가장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성향은 대체로 자유지상주의적이라는 평. 이 때문에 자유 시장 경제에 위반된다며 브렉시트에 반대하기도 했으나 이후 보리스 존슨의 성향에 맞춰 현재는 온건한 찬성 쪽으로 입장이 바뀌었다.
보수당 선거를 앞두고 FT는 "Thatcherism on steroids", The Guardian은 "Johnson on steroids"라는 하마평을 실었다. 전자의 경우 극단적인 자유지상주의 성향을, 후자는 보리스 존슨 총리보다도 극단적인 행보를 압축해서 한 표현이랍니다.
1975년 7월 26일 사우스이스트 잉글랜드의 옥스퍼드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리즈 대학교 수학과 교수이며, 어머니는 간호사 겸 교사[5]이다. 캐나다에서 잠시 거주하기도 했다.
옥스퍼드 대학교 머튼 컬리지에서 PPE[6] 전공으로 1996년 학사를 받았다. 이 후 로열 더치 쉘과 'Cable & Wireless'라는 통신 회사에서 경영 매니저로 근무하였다.
회사에서 근무하는 와중에도 정치에 대한 열망이 있었던지, 2001년 총선과 2005년 총선에 모두 보수당 후보로 출마하였다. 하지만 해당 지역들은 노동당 텃밭이었기 때문에 낙선하였다.
이 후 보수당 내에서 경력이 쌓이자, 제55회 영국 총선에서는 보수당 강세 지역인 이스트 오브 잉글랜드의 노퍽에 위치한 노퍽 남서부 지역구에 공천을 받게 되었고, 보수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된다. 초선의원으로서 트러스는 도미닉 랍, 프리티 파텔 등과 함께 자유기업 그룹이라는 대처리즘 우파 성향[7] 초선 의원들의 모임을 주도했답니다
2014년부터 트러스는 데이비드 캐머런 내각에서 환경부 장관을 맡게 되었었고,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직후 캐머런이 물러나 테레사 메이가 총리로 선출되자 법무부 장관에 기용된다.
이 후 2017년부터 2019년까지는 재무부 차관으로 좌천되기도 했었으나, 메이가 물러나고 보리스 존슨이 총리로 선출되자 다시 국제통상부와 무역대표부의 수장으로서 장관직을 맡게 된다. 이후 앰버 러드 노동연금장관 겸 여성평등장관이 사임하자 여성평등장관직을 겸임하게 됐다.
2021년 아프가니스탄 철수 사태 당시 조기 귀국하지 않고 그리스 남부의 크레타 섬에서 휴가를 보내 논란이 된 도미닉 랍 장관의 후임으로 9월 15일 개각에서 외무·영연방개발부 장관에 임명되었다.
12월 19일. 데이비드 프로스트가 브렉시트 이행·방역 조치 등에 대한 존슨 총리 정책에 사실상 반기를 들며 사퇴하자 브렉시트 협상대표로 임명되었다.#
2022년 7월에 보리스 존슨이 총리직 사퇴 발표 이후 당수 선거에 출마했다. 경선에서 3위를 차지하면서 떨어질 위기에 쳐하였지만, 결선 진출을 위한 투표에서 줄곧 2위를 차지하던 페니 모돈트 후보를 8표 차이로 제치면서 리시 수낙과 결선에 진출하였다.
이로써 보수당 차기 당수 결선은 '사상 3번째 여성 수상' 대 '사상 첫 유색인종 수상'의 구도로 치러지게 되었다.
8월 초 기준 보수당 당원 여론조사에서 리시 수낙과의 양자대결에서 58% 대 26%로 2배 넘는 차이로 앞서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영국의 차기 총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답니다.
'수트핏' 수낙 vs'대처 코스프레' 트러스..英총리후보 패션 대결 승자는? - 2022.07.30.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후임 자리를 놓고 최종 경쟁을 벌이고 있는 리시 수낙(42) 전 재무장관과 리즈 트러스(47) 외무장관의 패션이 현지에서 그들의 정책 공약만큼이나 관심을 끌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두 총리 후보자의 패션을 집중 조명했다.
◇ 패션도 ‘철의 여인’ 트러스
트러스 외무장관은 마거릿 대처 전 총리(1979~1990년 재임)를 자신의 정치적 ‘롤 모델’로 삼는 만큼 대처를 연상케 하는 패션을 종종 선보이고 있다. FT는 이 같은 트러스 장관의 패션이 “대처 코스프레(Thatcher cosplay)”로 불린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 2월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 트러스 장관이 검정색 털모자와 코트를 입었던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1987년 대처 전 총리가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당시 착용한 갈색 계열의 털모자와 코트를 떠올리게 했다. 트러스 장관은 당시 크렘린궁을 방문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성을 경고하면서 패션뿐 아니라 정치적 행보에서도 ‘철(鐵)의 여인’이라 불린 대처를 연상케 만들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에스토니아에서 군용 헬멧과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탱크에 탑승하는 장면을 연출했는데, 1986년 서독 방문 당시 탱크에 올라탔던 대처 전 총리를 오마주(homage·존경의 표시로 인용하는 것)한 것이란 반응이 나왔다.
이 밖에 푸시 보우 드레스(pussy bow dress·목 부분에 길게 리본 매듭이 들어간 원피스)와 크림색 실크 블라우스, 보수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정장과 붉은색 핸드백, 셔츠 소매를 걷어 올려 포인트를 주는 것까지도 대처 전 총리의 스타일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역대 영국 총리 중 국민들에게 인기가 높은 대처를 따라함으로써 대처의 인기를 자신의 정치적 자산으로 삼으려는 계산이랍니다.
◇ 매끈한 고가(高價)의 맞춤 정장 입는 수낙
트러스 장관의 패션이 대처 전 총리를 떠올리게 한다면, 수낙 전 장관의 정장 패션은 다른 의미에서 보리스 존슨 현 총리의 정장과 비견된다. FT는 존슨 총리의 정장 바지에 대해 “허벅지 부분이 너무 헐렁해서 승마바지 같은데, 제국의 영광이나 승마 선수의 품위를 나타낸다기보다는 그저 뚱뚱한 남자(fat guy)”라고 폄하했다. 패션에 대한 고려 없이 단지 육중한 하체 때문에 펑퍼짐한 바지를 입는다는 것이다.
반면 수낙 전 장관의 정장에 대해 FT는 “매끈한 정장 차림”이라고 호평했고, 패션잡지 브리티시GQ는 수낙을 “뜻밖의 패션 스타일 히어로”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수낙은 어둡고, 얇은 옷깃의 상의에 밑단이 복사뼈까지 올라오면서 밑위 길이가 짧은 로라이즈(low rise) 스타일의 바지를 ‘핏하게’ 소화한다. 이 같은 패션 스타일은 비교적 단신에 마른 체형을 가진 수낙 전 장관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장점을 부각한다. 여기에 흰 정장 셔츠와 윈저노트 방식으로 묶은 얇은 넥타이, 반짝반짝 빛나는 캡토(cap-toe) 옥스포드도 그가 즐기는 깔끔한 스타일이다.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들은 수낙의 정장이 고급 테일러샵에서 맞춘 정장일 것이라 추정한다. 정장 기장과 품이 수선하지 않고서는 그렇게 수낙의 체형에 잘 어울리게 딱 맞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FT는 “수낙의 정장 차림은 그가 수천억대 자산가 아내와 결혼하면서 부를 얻게 됐다는 사실을 상기시킬 정도”라면서도 서민 유권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기 위해 굳이 막스앤스펜서같은 흔한 할인매장에서 파는 기성복을 입으면서까지 ‘서민 코스프레’를 하지 않는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답니다.
◇ 승자는?
두 영국 총리 후보 중 패션 대결의 승자는 누구일까? FT는 “패션에 관해서는 확실한 승자를 찾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둘 다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키는 옷을 입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는 9월 이들의 정치적 승패는 가려질 예정이다. 두 후보가 최종 후보로 결정됐던 지난 20일 보수당 대표 경선 5차 투표에서는 수낙 전 장관이 137표를 받아 113표에 그친 트러스 장관에 앞섰다. 다만 지난 26일 BBC에서 방영한 첫 TV 토론 종료 후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트러스 장관이 더 잘했다는 응답이 47%로, 수낙 전 장관(38%)에 앞서면서 남은 한 달여간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수당은 약 16만명에 달하는 전체 당원을 대상으로 우편 투표를 실시해 오는 9월 5일 새 대표를 선출한다. 의원내각제인 영국은 집권당 대표가 총리를 맡습니다.
차기 총리 후보 英트러스 외무, 주영 중국 대사 초치 - 2022.08.11
차기 총리로 유력한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대만 인근 긴장이 고조된 것과 관련해 영국 주재 중국 대사를 초지했다고 발표했다.
가디언,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트러스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나는 관리들에게 중국 대사를 초치해 중국의 행동을 설명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최근 몇 달 간 대만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중국으로부터 점점 더 공격적인 행동과 발언을 봤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 주요 7개국(G7)은 성명에서 볼수있듯 영국과 대만 인근 지역에 대한 중국의 (긴장감) 고조를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견을 해결할 것을 촉구했답니다.
장저광 영국 주재 대사는 이날 초치된 외무부에서 관리들을 만난 후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주권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내정에 간섭하며,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미국과 대만 독립세력 움직임에 대응에 경고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호하고 강하며 비례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의 권리"라고 강조햇다.
앞서 지난 2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했다. 중국은 강력 반발하며 대만 주변에서의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였다. 대만해협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됐다.
한편 영국 토리당(보수당) 대표 및 차기 영국 총리를 선출하는 경선에서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 지지율은 최근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지난 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러스 장관의 지지율은 69%에 달했다. 2위인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과 격차는 38% 포인트나 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결국 총리직을 내려놓게 된 것을 두고 우크라이나 측과 러시아 측의 상반된 반응이 나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지시간 7일 텔레그램에 존슨 총리 사임 발표 후 전화 통화를 했다며 "슬퍼하며 소식을 들었다. 나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체가 당신(존슨 총리)에게 공감하고, 도움에 고마워한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존슨 총리도 젤렌스키 대통령을 '영웅'으로 칭하며 “내가 떠나더라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엔 변화가 없을 것임을 재확인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싸늘한 반응을 내놨습니다.
안드레이 켈린 영국 주재 러시아 대사는 인터뷰에서 "존슨 총리가 러시아의 친구였다고 말할 수 없다"며 "그는 국가, 국민, 경제 상태를 매우 많이 뒤로 제쳐뒀고, 그 행동이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국 국민들의 경제적인 요구를 무시한 채 적대적인 반러시아 정책을 고수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입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성명에서 “우리는 언젠가 영국에서 대화를 통해 결정을 할 수 있는 더 전문적인 사람들이 집권하기를 희망한다”며 "존슨 총리에 관해서라면 그는 우리를 매우 싫어하고, 우리도 그를 싫어한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내에서도 존슨 총리의 사임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존슨 총리 사임은 국가를 위해 좋은 일이지만 진작에 이뤄졌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보수당의 존 메이저 전 총리도 "나라를 위해서 존슨 총리가 총리직에서 빨리 물러나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현지시간 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후임은 오는 9월 선출됩니다. FT는 영국 하원의원들을 인용해 "오는 11일 보수당 평의원 모임인 1922위원회가 당 대표 경선 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10월로 예정된 보수당 전당대회보다 이른 시점에 총리를 결정하려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英내각 최소 48명 줄사퇴..존슨 총리에 전방위 사임 압박 - 2022.07.07.
방역수칙 위반 논란으로 지난달 신임 투표까지 실시했다 간신히 살아남았지만 성비위 인사를 감싸다 다시 사퇴 위기에 몰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퇴진을 권고한 최측근 마이클 고브 주택장관까지 전격 해임하며 버티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최소 48명의 장차관급 인사 및 집권 보수당 하원의원 등이 총리 사퇴를 촉구하며 줄줄이 사의를 밝혀 그가 더 버티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BBC 등은 고브 장관이 6일 존슨 총리에게 “이제 그만둘 때”라며 사퇴를 권고하자 분노한 총리가 곧바로 당일 그를 해임했다고 전했다. 총리실 소식통은 “뱀처럼 구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없다”며 총리가 고브 장관의 사퇴 요구를 배신으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옥스퍼드대 동문인 두 사람은 수십 년간 가까운 사이로 지내왔다.
그러나 이날 프리티 파텔 내무장관, 크리스 히튼해리스 보수당 원내대표 등도 총리 사퇴를 외치는 등 당과 내각의 전방위적인 퇴진 요구가 이어졌다. 브랜든 루이스 북아일랜드 장관, 사이먼 하트 웨일스 장관 등도 총리 밑에서 일할 수 없다며 사표를 냈답니다
2월 존슨 총리가 보수당 원내부총무로 임명한 크리스토퍼 핀처 의원은 2019년 외교 부장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성 비위를 저질렀다. 존슨 총리는 이 사실을 알고도 임명을 강행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핀처 의원은 지난달 30일 사퇴했지만 존슨 총리는 1일 “그 사실을 몰랐다”고 부정했다. 하지만 관련 보고를 받은 문건이 공개되면서 방역수칙 위반 논란 때와 마찬가지로 매사 거짓말로 일관한다는 거센 비판에 휩싸였다. 이미 당 안팎에서는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 나딤 자하위 재무장관 등을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꼽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