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전 5회말이 끝난 뒤 진행된 '레전드 40인 기념 시상식'에 참여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라는 인삿말을 관중들에게 건넨 김동주는 "너무 오랜만에 야구장에 와서 떨린다. 저보다 훨씬 더 잘하고 좋은 선배님, 후배님들이 많은데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지금 한화와 두산이 경기를 하고 있는데 다치지 말고 시즌 마무리를 잘해서 내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보탰다.
이후 두산 선수들 한명 한명과 인사를 나눈 김동주는 현역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김태형 두산 감독과 환하게 웃으며 포옹하기도 했다.
김동주는 1998년 OB베어스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3년 은퇴할 때까지 베어스 유니폼만 입으며 통산 1625경기에서 타율 0.309, 273홈런, 1097타점을 작성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리그 출범 40주년을 맞아 선정한 레전드 40인에는 전문가 투표 92표(47.18점), 팬 투표 36만3457표(6.65점)를 받아 레전드 순위 29위에 올랐답니다.
15㎏ 뺀 두목곰 김동주 "현역 때 다 쏟았다…후배들도 그러길" - 2018.09.17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김동주(41)가 오랜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17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의 팀업캠퍼스 야구장에서 열린 호주프로야구리그(ABL) 질롱코리아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김동주는 야수 평가자를 맡았다.
두산의 '두목곰'으로 KBO리그를 호령하던 때와 비교하면 눈에 띄게 홀쭉해진 모습이었답니다.
그는 2014시즌을 끝으로 17년 동안의 프로선수 생활을 매듭지은 후 15㎏를 감량했다고 밝혔다.
김동주는 "선수 때는 몸 유지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야구 때문에 그 몸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힘들었다"며 "지금은 편하다. 먹고 싶을 때에 먹고 싶은 만큼 먹는다"며 웃었습니다.
야구 아카데미를 개업해 어린 선수들에게 야구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그는 "어린 선수들이 커나가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다"며 근황을 전했다.
김동주는 "저는 구속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선수라면 알아서 해야 한다. 질문도 보완도 제가 아닌 선수들이 해야 한다. 제가 아닌 선수들이 기준이 돼야 한다"는 자신만의 '교육 철학'도 소개했답니다.
김동주는 은퇴 전 현역 연장을 위해 노력했었다. 17년 프로 생활의 전부였던 두산에 방출을 요청해 새 구단을 찾았다. 그러나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현역에 복귀할 마음이 없는지 묻자 김동주는 특유의 거친 화법으로 "지겹다"고 툭 내뱉고는 "전혀 미련이나 아쉬움은 없다. 다 쏟고 나왔기 때문에 그런 미련은 안 남는다"며 웃었답니다.
그는 후배 선수들도 '후회가 남지 않도록 열심히' 하는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동주는 "유니폼을 입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말이 있는데, 맞는 말이다. 저는 아니지만 그렇게 느낄 때가 있기는 하다"며 "잘 되든 안 되든 미련이 안 생기게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는 이번 트라이아웃에 응시한 선수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답니다.
질롱코리아 트라이아웃에는 KBO리그 신인 지명을 받지 못하거나 프로 구단에서 방출된 선수들이 주로 응시했다.
김동주는 "야구는 똑같다. 지명을 받고 안 받고가 중요한 게 아니다"며 "오늘 시험을 본 선수 중 괜찮은 선수들도 있더라. 잘하고 싶었겠지만 간절함이 없어서 이 자리에 온 것 같다. 해보자는 마음이 있으면 잘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두산의 4번 타자 시절 힘과 정교함을 모두 갖춘 선수였던 김동주는 이날 타자 응시생들을 평가할 때 '콘택트'에 중점을 뒀다며 "잘 맞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카데미에서 어린 선수들을 양성하는 일도 "재밌다"고 밝힌 김동주는 질롱코리아에 코치로 합류하는 가능성도 열어뒀다. 질롱코리아는 김동주에게 적극적으로 구애를 펼치고 있다.
그는 "선배들과 호주에 가고 싶은 마음은 있으나 지금은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이 있어서 합류가 어렵다"면서도 "만약 또 기회가 온다면 같이 할 마음은 있다"고 말했다.
- 김동주의 프로필 이력 경력은?
출생 나이 생일 1975년 4월 27일 고향 출생지 부산직할시
신체 키 몸무게 180cm, 110kg, B형 학력 중대초 - 배명중 - 배명고 - 고려대학교 종교 불교
포지션 3루수, 지명타자, 좌익수, 1루수, 유격수 투타 우투우타
프로입단 1998년 1차 지명 (OB)
등장곡 Pirates of the Caribbean OST - He's a pirate
응원가 미국 동요 - Mary Had a Little Lamb
前 OB-두산 베어스 소속의 야구선수
선수 시절 베어스 역사상 최고의 타자이자 원클럽맨으로, 그야말로 OB-두산을 대표하는 레전드로 활약했으며 국가대표 4번타자로도 출중한 활약을 펼치며 국제매치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답니다.
실력만 놓고 보면 한국프로야구 역대 최고의 3루수 중 한 명이자, 우타자로 평가받기에 전혀 손색이 없다. 그러나 후술할 비판거리들로 인하여 타팀 팬들에게 김동주에 대한 평가는 좋지 못하며, 두산 팬덤에서조차 실력만큼은 구단의 역대급 레전드로 인정할지언정, 개인적인 불호의 의견도 선수시절 말년에 고개를 절레절레 할 정도였다. 사실 선수시절 내내 긍정적이지 못했지만 구단 프런트와의 관계도 노쇠화된 말년에는 더이상 감출 수 없었으며, 살갑지 못했던 성격으로 인해 소원했던 언론과의 관계도 김동주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답니다.
결국 최고의 실력과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누가보더라도 의심의 여지없는 두산의 영구결번 0순위일 것 같았던 김동주는 영구결번은커녕 은퇴식도 치르지 못하고 원클럽맨인데도 불구하고 선수생활을 초라하고 씁쓸하게 마무리 짓고 말았다
KBO 통산 타-출-장 3-4-5 라인을 찍으며 은퇴한 네 명의 선수 중 한 명이랍니다.
- 여담들
가수 김건모와 꽤 닮은 편이다. 나름 홀쭉했던 프로 초년병 시절에도 닮았다는 얘기가 가끔 나왔는데 은퇴 이후 살이 더 빠진 지금은 매우 비슷해졌다
배명고등학교 시절 검증된 파워로 장외 홈런을 하도 많이 쳐 야구장 뒤에 있는 주택 창문을 많이 깨먹는 바람에 보호 그물망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얘기가 있답니다
2006년 WBC에서 어깨 부상을 크게 당해 43경기 출전에 그치며 FA가 1년 미뤄졌는데, 당연하게도 현재까지 이를 굉장히 아쉬워한다. 더그아웃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두산 베어스의 후배 정수빈이 FA가 되는 시즌이라 부상을 당해도 어떻게든 빨리 복귀하려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영향도 있을 거라고 대답하면서 "근데 난 다쳐서 FA가 1년 밀렸잖아...."라며 말 끝을 흐리고 시무룩해져서 갑자기 말을 잇지 못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 모두 어쩔 줄 모르고 숙연해진 건 보너스랍니다.
- 여러 기록들
통산 안타 1710개로 2021년 현재 29위에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이게 왜 후달리는 거냐면 김동주의 개인 통산 타율이 무려 0.309로, 전체 타율 순위 중 15위에 든다.[51][52] 그런데도 통산 안타수는 다소 적은 편. 경기 출전수나 타석 수가 적기 때문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선구안이 좋아서 볼넷으로 나가는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은 타석에 비해 타수가 적기 마련이다.[53] 타수가 적어지니 그만큼 안타를 기록할 수 있는 경우도 줄어들게 된답니다.
김동주는 타율보다 1할 가량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는 눈야구의 달인 중 한명이다. 매년 타율 1위 선수가 안타와 출루율에서도 반드시 1위를 차지하는가를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다는걸 알 수 있다. 타율은 어디까지나 안타/타수 라는 공식으로 계산하는 만큼 타수로 기록되지 않은 타석에서의 상황은 우리가 타율만으로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마지막 4할 타자라고 잘 알려져있는 테드 윌리엄스는 시즌 200안타를 넘긴 적이 한번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타율과 출루율은 매년 압도적인 최상위권이었답니다.
2011년 4월 22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이정훈의 공을 받아 치면서 3타점 2루타 장식. 이로써 개인 통산 1,000타점의 고지에 도달했다. 이 날 김동주는 인터뷰를 통해 양준혁 선배의 기록을 넘고 싶다고 말했으나 4년도 못 가 은퇴했다. 참고로 통산 1,000타점이 넘는 타자는 김동주를 포함해 2021시즌 기준 20명이며, 해당 부문 1위는 이승엽의 1498타점. 2021년 현재까지 유일하게 베어스에서만 1000타점을 기록한 타자로 남아있다
데뷔시즌인 1998년에 기록한 희생 플라이 16개는 역대 한 시즌 최다 희생플라이 기록이며 커리어 내내 기록한 KBO 리그 통산 희생플라이 역시 89개로 현재 2위랍니다.
- 근황 보도들
9년 만에 잠실 찾은 김동주 "응원가에 감격..부상은 피합시다" - 2022. 9. 25
9년 만에 잠실야구장에서 '김동주 응원가'가 울려 퍼졌다.
'두목곰' 김동주(46)와 두산 베어스 팬들이 경쾌한 응원가를 들으며 추억에 잠겼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가 열린 25일 잠실구장에서 김동주의 'KBO 레전드 40인 시상식'을 열었다.
5회말이 끝난 뒤 김동주가 그라운드에 등장했고, 두산과 한화 팬들이 큰 함성으로 그를 맞이했다.
곧 김동주 응원가가 흘러나왔고 팬들이 목청 높여 응원가를 불렀다.
김동주는 자신의 응원가를 들으며 두산 후배들과 하이 파이브를 나눴답니다.
시상식이 끝난 뒤 만난 김동주는 "정말 뛰어난 선후배들이 많다. 내가 40인 레전드에 뽑힐 줄은 몰랐다"며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사실 김동주의 레전드 40인 선정은 누구나 예상한 결과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김동주는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전국구 스타로 불린 김동주는 1998년 두산 전신 OB 베어스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4시즌이 끝나고 은퇴할 때까지 김동주는 1천6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9, 273홈런, 1천97타점을 올렸습니다.
2000년 5월 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는 잠실야구장 개장 최초 장외홈런(비거리 150m)을 터뜨리기도 했다.
김동주가 1군 무대에서 뛴 건, 2013년이 마지막이다. 2014년에는 2군에만 머물렀다.
김동주는 "은퇴 후 처음으로 잠실구장에 왔다. 그라운드 안에 발을 들인 건 2013년 이후 9년만"이라며 "현역 때 생각이 난다. 기분 좋게 내 응원가를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동안 가족과 시간을 보내다가 야구 아카데미를 열어 학생 선수를 가르치고 있다. 4년 정도 됐다"며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게 정말 재밌다. 보람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끔 치열하게 그라운드를 누비던 때를 떠올린답니다.
김동주는 "2001년 한국시리즈 우승,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08년 베이징올림픽 등 생생하게 떠오르는 장면이 정말 많다"며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최정(SSG 랜더스) 등 뛰어난 우타 거포 후배들이 이제 은퇴를 앞두거나(이대호), 팀의 고참급이 됐다. 시간이 참 많이 흘렀다"고 잠시 추억에 젖었다.
'지도자'가 된 김동주가 후배와 제자들에게 강조하는 건 '기본기'와 '부상 방지'다.
김동주는 "지금 학생 선수들은 학교 수업을 모두 듣고 나서 야구 훈련을 한다. 아무래도 기본기 쌓을 시간이 부족하다. 내 아카데미에 온 선수들에게 기본기를 강조한다"고 전했답니다.
김동주는 2006 WBC에서 어깨 부상을 당해 오랫동안 후유증에 시달렸다.
자신의 힘겨웠던 기억이 후배들에게는 귀한 자료가 될 수 있다.
김동주는 "부상 한 번에 인생이 바뀔 수도 있다. 그런 경험을 한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절대 다치지 말라'고 당부한다"며 "부상 방지는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 모두에게 중요하다. 다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