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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재욱 프로필 나이 키 결혼 잘가요 노래 작품활동

leeodjn 2022. 10. 6. 19:27

- 가수 정재욱 프로필 이력 경력

출생 생일
1976년 11월 5일
나이 47세 (만 45세)

소속사 FAB엔터테인먼트
데뷔 1999년 정규 앨범 'A Foolish Separation'

경력사항
2017.~ FAB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 정재욱의 방송출연과 근황은?

'불청' 새친구 '잘가요' 가수 정재욱 "예능 오랜만, 떨려"
- 2019. 9. 18.

가수 정재욱이 새친구로 출연했다.

9월 17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새친구로 ‘잘가요’ 가수 정재욱이 등장했답니다.


사장님, 썸머송, 임재욱, 주식부자라는 새친구 힌트가 차례로 주어졌다. 구본승은 “나 알겠다. 나 알겠어. 75년생 남자 노래하시는 분”이라고 말했고, 75년생 이의정도 “아, 걘가 보다”고 눈치 챘다.

이어 새친구로 가수 정재욱이 등장했다. 정재욱은 “예능 정말 오랜만에 출연이라 솔직히 떨린다. 노래 안 부르고 카메라 보면 어색하다. 노래 부르면 노래만 부르면 되는데”라며 어색해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숩나다. 

'불청' 정재욱 누구? '잘 가요' 불렀던 '얼굴없는 가수'
- 2019. 9. 24

'불타는 청춘' 새 친구로 예고된 가수 정재욱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75년생인 정재욱은 지난 1999년 1집 앨범 '풀리쉬 세파래이션(Foolish Separation)'으로 데뷔했답니다.

이후 한동안 얼굴없는 가수로 활동하다가 2집 수록곡 '잘 가요'가 유명해지면서 방송에 자주 출연, 가요 프로그램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선전을 이어갔다.

이후 지난 2006년 4집 앨범 '13월의 사랑' 발표 이후 음악 활동과 더불어 자신이 설립한 FAB엔터테인먼트 운영에도 힘을 쏟은 것으로 전해졌다.

FAB엔터테인먼트에는 본인을 포함해 걸그룹 블라블라와 클로리스가 소속돼 있숩나다.


정재욱은 지난 2015년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이어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 등에 출연하면서 다시 방송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 제작진은 24일 방송에서 정재욱이 등장해 친구들과 요리를 하며 추억의 노래들을 열창한다고 예고했다.

과거 '잘가요'로 스타덤..가수 정재욱, 한동안 무대 활동 잠잠했던 이유? '사업' 때문입니다!
- 2015. 7. 27

26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마실나온 솜사탕과 사랑의 배터리가 다됐나봐요가 대결을 펼쳤답니다.

대결은 마실나온 솜사탕의 승리로 끝났고, 사랑의 배터리가 다됐나봐요는 복면을 벗게 됐다.

사랑의 배터리 정체는 '잘가요' '어리석은 이별'로 큰 사랑을 받았던 가수 정재욱이었습니다.

오랜 공백을 깨고 '복면가왕'을 통해 3년만에 무대로 돌아온 정재욱은 "오늘 너무 재밌었다. 무대에 대한 그리움을 해소했던 자리였다. 그동안 이런저런 다른 일을 하려고 하다가 못 나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정재욱은 "지금도 방송이나 라디오에 BGM이 깔리기도 하고 아직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더라. 그런 거 보면서 아직도 날 생각해주시는구나라고 생각했다. 이번 방송을 계기로 해 앞으로 계속 나만의 음악을 선보일 거고 계속 열심히 하는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답니다.

'잘가요' 정재욱 '슈가맨' 등장 "장가 아직 못 갔다"
= 2015. 12. 23

슈가맨' 정재욱이 결혼을 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22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프로그램 '투유프로젝트-슈가맨'(이하 슈가맨)은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10대부터 40대까지 솔로인 100인의 방청객을 초대해 무대를 꾸몄다. 쇼맨으로는 케이블TV Mnet '슈퍼스타K' 시즌 2 우승자인 허각과 시즌 4 우승자 로이킴이 출연했다.

이날 유희열의 '슈가맨'은 '잘가요'를 부른 가수 정재욱이었다. 정재욱은 쇼맨 허각이 직접 추천한 '슈가맨'이었답니다.

'잘가요'가 나오자 김이나는 "부르며 펑펑 운 기억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에 대해 김이나는 "그 상황만 기억이 난다. 실연의 아픔을 겪은 뒤 취한 기분에 울며 불렀던 노래다. '지금 그 사랑보다 결코 내 사랑이 부족하다거나 얕지 않음을'이라는 가사가 슬픔에 한번 탁 쐐기를 박는 느낌이라서 너무 좋았다"고 떠올렸다.

이야기를 듣던 정재욱은 "그래도 지금은 결혼했으니까 됐다"라며 "나는 아직 장가도 못 갔는데"라고 밝혔습니다.

김이나는 "정말?"이냐며 놀랐고, 유희열은 솔로들이 모인 "오늘 특집에 딱 맞는 '슈가맨'"이라고 치켜세웠다.

한편 이날 유재석은 '슈가맨'은 드라마 '야인시대' OST '야인'을 부른 강성이었다. 지난 2002년 공개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최근까지도 예능프로그램 배경음악으로 사용되고 있덥나다.

'불혹'의 정재욱, 무소의 뿔처럼 나아가리 (인터뷰)
- 2015. 8. 28.

지난해 불혹을 넘긴 정재욱은 “겁나는 것도, 무서운 것도 없다. 상처도 크게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건 또 웬일인가. ‘복면가왕’에서 탈락한 뒤, 그는 2주 동안 두문불출하고 술만 마셨단다. 의외의 심약함(?). 정재욱은 은근히 귀엽기까지 했답니다.

28일 정오, 정재욱의 신곡 ‘찡하고 짠하게’가 발매된다. 지난 2011년 세 장의 싱글 앨범 발매 이후 약 4년 만의 컴백. 유독 운이 따르지 않던 시간이었다. 함께 일하던 사람들과 마음이 맞지 않았고 심지어 사기를 당하기도 했다. 자의에 의한 공백이 아니었기에, 정재욱의 아쉬움은 더욱 컸다. “시간이 아까웠다”고 거듭 말하던 그는, 인터뷰 말미 “활동을 많이 안 해서 지금의 내가 있는지도 모른다. 써먹을 게 있으니까”라며 웃어 보였다. 그래. 그 미소는 필시 ‘불혹’의 경지에서 나오는 것이리라.

Q. 무척 오랜만이다.공백기가 상당히 길었던 것 같다.

정재욱:하고자 하는 일들이 잘 안 됐다. 사람들을 잘못 만나서 시간 낭비를 많이 한 거지. 아무것도 안 한 채 몇 년씩 지나가 버렸다. 사기도 당했고. 그 때 회의감이 들어서 음악이 아닌 다른 일을 할까 고민한 적도 있다. 그러다 올해 5월 지금의 소속사를 만나게 됐다.

Q. ‘복면가왕’엔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정재욱:싱글앨범 준비를 하던 중 섭외가 들어왔다. 앞으로 열심히 활동을 해야 하니,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았다. 그런데 결과가 안 좋아서…(웃음)

Q. 안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정재욱의 탈락을 아쉬워하더라.선곡을 지적하는 반응도 있었답니다!

정재욱:속상해서 모니터도 못했다. 녹화하고 방송이 될 때까지 2주 동안 두문불출했다. 누군가와 겨뤄서 떨어진다는 것에서 자괴감이 많이 들었다. 사실 ‘썸’이라는 노래가 내 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노래가 아니다. 라이브를 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 의외로 음이 높은데다가 힘을 다 빼고 불러야 한다. 어려운 노래입니다.

Q. ‘불후의 명곡’은 어땠나? ‘복면가왕’은 정해진 곡을 부르지만, ‘불후의 명곡’은 원하는 대로 편곡을 할 수 있잖아.자신의 스타일이나 장점을 보여주기 좋았을 텐데.


정재욱: 그 때 역시 선곡 운이 없었다. 가수들끼리 원하는 곡이 겹치면, 추첨을 통해 우선권을 얻는다. 그런데 우리 회사 직원이 가장 마지막 순번에 걸린 거다. 또 빠른 곡을 하게 됐지. 그게 좀 아쉽다. 약간 트라우마가 생긴 것 같기도 하고.

Q. 그럼 경연 프로그램 출연에는 회의적인 편으로 보는가?

정재욱:그렇지는 않다. 프로그램 자체에 대해서 거부감이 있는 건 아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계속 출연할 거고. 다만, 탈락한 뒤에 상실감이 생기는 게 문제다. 앞으로 잘 극복해 나가야지. 그건 내가 할 몫이다. 그리고 사실, 경연 프로그램이 아니면 나갈 곳이 없다. 앨범 내고 집에서 기타나 튕겨야하는 것이다

Q. 하긴.예전엔 공중파3사마다 심야 음악프로그램이 있었는데,이젠‘유희열의 스케치북’만 남았다.예능 포맷 없이는 음악프로그램 제작이 불가능해 보인다.

정재욱:일단 시청자들이 자극적인 포맷을 원하니까, 그에 맞춰 제작이 되는 것 같다. 자기 노래를 할 무대가 없어진 게 아쉽기는 하다. 자기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걸 보여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니까. 내 노래를 보여줄 무대가 많이 없기는 하다. 반면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사람이 주목을 받지 않나. 그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Q. 그러나 프로그램을 통한 재조명이,과연 그 가수의 향후 행보로도 이어질까?대중의 관심이 가수의 음악적 세계관이나 메시지가 아닌,가창력에만 국한되는 것 같다.

정재욱:노래를 잘 만들어야 한다. 사실 아이돌이 아닌 이상, 자기 뜻대로 시장을 이끌어가기가 어렵다. 환경적으로 선구자적인 음악을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잖아. 예전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요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 접점을 찾을 수 있게끔 영리하게 만들어야 한다.

Q. 신곡‘찡하게 짠하게’는 영리하게 잘 만들어진 노래인가?

정재욱: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Q. 무척 오랜만에 발표하는 곡인데 소감이 정말로 어떤가?

정재욱:너무 오랜만이다. 그래서 곡 작업을 할 때에도 어떻게 하면 옛날 가수 느낌을 없앨까 고민을 많이 했다. 편곡이나 창법도 요즘 스타일로 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옛날 스타일대로 하면 촌스럽잖아.

Q. 하지만 예전 스타일에 대한 요구도 있지 않나? ‘‘잘가요’너무 좋아요.그 노래 같은 거 불러주세요’라고 말하는 팬들도 있을 텐데.

정재욱:그런 스타일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안다. 그렇지만 예전 스타일만 고집하는 건 내가 싫다. 잘 하는 것만 하면 개인적인 성과도 없고 발전도 없다. 계속해서 다른 스타일을 시도해야지. 자꾸 옛날 스타일대로 할 거면, 예전 노래를 리메이크 하는 게 낫지 않겠나. 히트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음악을 하는 게 재밌어야 하는 것이다.

Q. 음악적인 감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 노력했나?

정재욱:트렌디한 음악을 많이 들었다. 빌보드, 브리티쉬 차트도 계속 검색해서 듣고. 요즘 음악들은 어떤 스타일이 많은지, 스펙트럼이 어떻게 넓어지는지 알아놓고 익히려고 했던 상황이다.

Q. 제목이 특이하다. ‘찡’ ‘쨍’처럼 센 발음의 제목을,발라드에서는 많이 안 쓰잖아.정재욱:솔직히 나올만한 가사는 다 나왔다. 사랑 노래도 굉장히 많고. 임팩트 있는 제목이나 가사가 필요할 것 같았다. 곡 쓰는 친구와도 그런 얘기를 많이 했다. 특이한 제목이지만 마음에 든다.

Q. 사랑 노래 말고 다른 가사를 써볼 법도 한데.

정재욱:가장 어려운 게 가사 작업이다. 나도 메시지를 주는 음악을 하고 싶다. 그런데 환경적으로 쉽지 않다. 잘못하다가는 심의에서 다 잘려버리니까. 하지만 사랑과 관계없는 가사, 메시지를 줄 수 있는 가사를 나도 쓰고 싶다. 인생 전반에 대한 가사도 좋고, 무엇보다 사회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Q. 그러면 장르가 바뀔 수도 있겠다.보통 그런 가사는 록 음악에서 많이 쓰지 않던 것이나?

정재욱:꼭 록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장르를 구현하려고 한다. 안 그래도 이번에 미니 앨범을 내려고 하거든. 지금 곡 작업 중이다. 10~11월 쯤 낼 생각이다. 최대한 잘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마 내 자작곡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Q. 어떤 사람은 나이 대에 맞는 노래가 있다고도 하더라.사랑노래를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정재욱:글쎄. 불렀을 때 어울리면 상관없는 것 같다. 60대도 사랑하는데, 뭐. 훨씬 깊이가 있겠지. 오히려 나는 젊을 때 록처럼 ‘핫’한 거 하고, 나이 먹어서 분위기 있는 노래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최백호 선생님 봐라. 너무 멋지잖아. ‘부산에 가면’. 촤아악. 어우, 너무 좋다. 꼭 한 번 들어봐라. 정말 좋은 노래다.


Q. 어느덧 마흔을 넘은 나이가 됐다.마흔을‘불혹’이라고도 하는데,실제로도 불혹의 상태가 됐던 것이나?

정재욱:많이 그렇다. 겁나는 것도, 무서운 것도 없다. 엄청나게 큰 상처를 받아도 끙끙 앓는 게 없다. 어지간한 감정은 이미 최고치까지 경험해봤거든. 이제 여유로워지는 거다. 화가 날 일도 어느 정도 컨트롤이 된다. ‘이 정도 가지고? 허허’하며 넘어갈 수 있게 되는 거지.

Q. 어릴 땐40대가 무척 많은 나이 같았는데,한창 일할 나이라고들 하던 것이다

정재욱:글쎄. 나 같은 경우에는 다른 사람들이 30대에 하던 일을 이제 시작해야 하니 부담스럽기는 하다. 쉰 시간이 아깝기도 하고. 예전에 35~6세에 바짝바짝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33세 이후로 제대로 일한 적이 거의 없거든. “에라 모르겠다. 다 놓자’ 생각하려던 차에 좋은 기회가 찾아와 앨범도 다시 내게 됐다.

Q. ‘잘가요’ ‘가만히 눈을 감고’등 히트곡이 많은 것도 도움이 됐겠다.사람들이 금세 기억하고 받아들이잖아.

정재욱:그렇다. 실시간 검색어에도 오르고 댓글도 달리는 걸 보면서 ‘아직까지 나한테 관심이 많이 있구나’ 라는 걸 알았다. 번외가 된 줄 알았는데 이제는 ‘예전의 위치로 돌아가는 게 생각보다 쉬울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 상황이다.

Q. 히트곡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부담감은 없나? ‘예전 곡만큼 잘 돼야 해’같은.

정재욱:예전에는 히트에 대한 강박이 굉장히 강했다. 그런데 ‘히트칠 거야’라고 기 쓰고 작업을 하다보면, 나 같은 경우는 잘 안 되더라. 반대로 ‘평타만 치자’고 했는데 잘 될 수 도 있고. 그건 모르는 거다. 알면 신(神)이지. 그래서 항상 우리 팀한테도 얘기 하는 게 80퍼센트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거다. 100퍼센트 열심히 하면 큰 좌절감을 겪을 수도 있다. 꾸준히 평균 이상으로 열심히 하면 데미지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Q. 나머지20퍼센트는 상처 받지 않기 위한 안전장치 같은 것으로 보는가?

정재욱:안전장치라기보다는, 기 쓰고 열심히 해봐야 차이가 없다. 내가 100퍼센트 열심히 한다고 해서 결과가 100퍼센트로 나오는 게 아니잖아. 80퍼센트로 한다고 해서 80퍼센트만큼의 결과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어느 정도 노력만 하면 된다. 노력을 한다는 자세가 중요한 것이다.

Q. 아하. 그 20퍼센트는 인간의 영역을 벗어난 지점이라는 뜻이군?

정재욱:그렇다. 후회가 없을 정도로 노력하면 된다. 100퍼센트는 자신을 극한으로 몰아붙이는 것 아니겠는가. 그건 안 좋다.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넉넉하게 생각해야지. 그리고 음악하는 사람들이 고집이 세다. 나도 센 편인데, 고집을 줄이려고 노력한다. 남 얘기를 많이 들으려고 하지. 나도 편곡이나 멜로디라인에 있어서, 나름대로 스타일이 있지 않겠나. 그렇지만 작곡자에게도 자기의 영역과 생각이 있다. 그걸 존중해줘야 한다. 그래야 나도 시너지를 얻어서 현대적인 뮤지션이 될 수 있다. 항상 남 얘기를 들을 귀가 남아 있어야 하는 것이다.

Q. 개인적으로는‘뮤지션의 고집’에 대한 동경이 있는 것이다.

정재욱:나는 좀 다른 생각이다. 나는 여러 가지, 색다른 음악을 하는 게 좋다. 그런데 고집 있게 한 우물만 파다보면 색깔이 하나잖아. 그게 싫은 거다.

Q. 에이.변화에 대한 고집도 고집 아니겠는가?많은 사람들이‘넌 하던 걸 해야 해’라고 말해도,새로운 음악을 밀어붙일 수 있는.

정재욱:그러다 망한다.(웃음) 남 얘기를 들을 줄 알아야 한다. 지나치게 깊게 개입하면 안 된다. 내가 전체적인 색깔을 만들거나 구성을 짜는 건 좋다. 하지만 혼자 다 하려고 하면 망한다. 나는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 맡길 수 있는 건 맡기는 거고. 각자의 분야에서 제일 잘하는 사람들끼리 만나, 그 역량이 합쳐지는 게 좋지 않겠나?

Q. 많은 사람들이 정재욱을 정통 발라드 가수로 지칭한다.그런데 뭐랄까,요즘엔 발라드가 홀대 받는다는 생각이 든다.

정재욱:홀대를 받는 게 아니라 발라드 시장이 없다. 차트를 봐도 100위까지의 노래 중 발라드는 한 두곡 정도다. 그나마도 일등은 절대 못한다. 그렇다고 그 노래들을 찾아서 들어보면, 별로 좋지도 않아. (Q. 통속적이라는 건가) 그렇지. 시대적으로 뒤떨어진 음악이 될 수도 있다. 잘하는 게 있다고 해서 그것만 고집할 게 아니라, 여러 가지를 결합시키는 게 중요하다.

Q. 그렇다면 정재욱은 어떤 것들을 결합시키려고 하는가?

정재욱:‘꼭 누구의 음악을 하고 싶다’는 건 없고, 여러 가지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 최신 곡들을 들으며 ‘요즘은 이렇게도 부르는 구나’ 배우는 거지. 연습을 해두면 나도 나중에 써먹을 수 있잖아. 사실 듣는 사람들 입장에선 똑같을 수 있다. 정재욱이 노래 부르는 거지, 뭐.(웃음) 그런데 부르는 사람 입장에서는 안 그렇다. 어떤 사람들은 ‘내공이 있다’고도 하는데 내공도 연구를 계속 해야 느는 거다. 쌓여있는 걸 계속 써먹을 수는 없다.

Q. 소모되지 않아야 한다는 건가?아직도 연습을 굉장히 많이 하나 보다.

정재욱:남자 가수들이 가장 많이 연습하는 게 제임스 잉그램이다. 그냥 죽어라 파는 거다, 제임스 잉그램만. 그러면 그 사람과 되게 비슷해지긴 하는데, 다른 건 못한다. 나는 생각이 달랐다. 제임스 잉그램도 해보고 조지 마이클도 해보는 거다. 다 열심히 해봐야, 결국 이도 저도 아닌 내가 되는 거다. 다 흡수를 해야 한다

Q. 요즘 가요 시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혹자는90년대를 가요계 르네상스라고 하는데,요즘도 굉장히 다양하지 않나?아이돌 시장도 있고,알엔비도 잘 되고.힙합이나 밴드 씬도 커졌던 상황이다.

정재욱:그래야 한다. 예전에는 댄스랑 발라드 밖에 없었잖아. 훨씬 낫다. 들을 것도 많고. 앞으로도 스펙트럼은 계속 넓어질 것 같다. 그 안에서 각자 자신의 색깔을 발하는 것으로 본다.

Q. 그러면 정재욱은 그 넓은 스펙트럼 안에서,어떤 위치에 포지셔닝하고 싶던 것이나?

정재욱:그들 중 한명이고 싶다. 옛날 사람, 속된 말로 ‘꼰대’가 아니라. 그래서 방송하면서도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가려고 하는 것이다.

Q. 1999년 데뷔했으니,이제16년 차다.그간 활동에 대해,스스로에게 점수를 주게 된다면?

정재욱:어유. 한 40점? 16년 동안 16집을 냈어야 하는데. (Q. 에이, 16년 동안 16집 못 낸 가수가 더 많다) 그래도 10집은 내야할 것 아니냐. 그런데 나는 정규 앨범이 4장정도 되나. 활동을 너무 안 했다. 시간이 아깝다. 하긴, 16집까지 안 해서 지금의 내가 있는지도 모른다. 아직 써먹을 게 있으니까.(웃음) 이제부터 부지런히 해야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