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수학과 교수(나이는 39세, 현재 한국 고등과학원 석학교수)가 한국계로는 최초로 수학계 노벨상인 ‘필즈상’을 품에 안으며 한국 수학계에 새 역사를 썼답니다.
국제수학연맹(IMU)은 2022년 7월 5일에 핀란드 헬싱키 알토대에서 필즈상 수상자로 허준이 교수와 아울러서 마리나 뱌조우스카 스위스 로잔연방공대 교수, 위고 뒤미닐코팽 프랑스 고등과학원 교수, 제임스 메이나드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답니다.
필즈상은 수학 역사가 깊은 미국과 유럽에서 대부분 수상자가 나온답니다. 아시아권엔 벽이 높은데, 1936년 필즈상 시상을 처음 시작한 이후 아시아 출신으로는 허 교수를 포함해 지금까지 9명의 수상자가 나왔답니다. 근래 들어서 30년 내엔 허 교수 외에 이란 테헤란공대 출신의 고(故) 마리암 미르자하니 교수(2014년 수상)가 유일하다. 일본은 3명, 중국은 1명을 배출했답니다.
허 교수는 아버지 허명회 고려대 통계학과 명예교수와 더불어서, 어머니 이인영 서울대 노어노문학과 명예교수가 유학하던 시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답니다. 미국 국적인 허 교수는 국내에서 서울 방일초등학교와 이수중학교를 나온 뒤 상문고등학교를 자퇴했답니다. 검정고시를 거쳐 2007년 서울대 물리천문학부와 수학과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으며, 지난 2009년 같은 학교 수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답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일리노이대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하면서 2012년 45년간 수학계 난제였던 ‘리드 추측’을 해결해 일약 스타로 떠올랐답니다. 약 6년 뒤 2018년 리드 추측을 포함하는 ‘로타 추측’마저 해결해 세계 수학계를 다시 한번 놀라게 했답니다.
필즈상 선정위원회는 “대수기하학의 도구를 사용해 정말로 여러 조합론 문제를 풀어 ‘기하학적 조합론’을 발전시킨 공로로 허준이 교수에게 필즈상을 수여하는 것입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답니다.